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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앵커 멘트> 갑자기 찾아온 혹한에 더 힘든 분들이 있죠. 생활고를 겪는 서민들, 그 중에서도 노인들이 특히 그런데요, 생활형편 때문에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어르신들의 고된 겨울나기를 범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리포트> 기온이 영하 7도까지 뚝 떨어졌던 지난 밤, 연탄을 때는 집에서는 설거지할 엄두조차 나지 않습니다. 한 달 생활비가 20만 원 정도밖에 되지않는 살림에 10만 원 하는 중고 온수기를 달기가 빠듯하기 때문입니다. 연탄을 가는 것도 고역이지만 그나마 남은 연탄이 많지 않아 더 걱정입니다. <인터뷰> 신간난 : "웬만하면 줄여서 때야죠. 그것도 푹푹 땔 수 없죠. 그러면 푹푹 줄어들고 걱정돼 가지고. 겨울에 떨어지면 어떡해요." 너댓 시간 후면 또 연탄불을 살펴야 하는 게 산비탈 주민들의 일상입니다. 날이 밝자 마실 나온 할머니는 찬바람에 심해진 자신의 천식 걱정에다 몸이 불편한 남편 걱정까지 겹쳐 걱정이 태산입니다. 없는 살림에 추위는 야속하기만 합니다. <녹취> 신간난 : "없는 사람은 죽어도 여름이 좋은 거예요. 벗고 있어도 누가 뭐라고 하나. 근데 겨울은 옷을 입어도 춥지. 따뜻한 물 펑펑 나오지 않고 따뜻한 물 못 쓰지..." 그나마 연탄을 쓰는 집은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. 한귀남 씨네 기름 보일러는 2년째 돌아가지 않고 있습니다. 바닥을 미지근하게라도 데우자면 겨우내 150만 원은 족히 들 기름값을 감당할 수 없어서입니다. <녹취> 한귀남 할아버지 : "(할머니 주방에서 일하기도 힘드시겠어요) 그래서 이거 있잖아 전기 발바닥. (발밑이라도 따뜻하라고?) 응. 발만 따뜻하라고. 그리고 다 가지고 들어가는 거야." 용돈이라도 벌까 싶어 폐지를 모아보지만 신통치 않습니다. 한 달 내내 폐지며 고철을 모아봐야 손에 쥐는 돈은 2, 3만 원 정도입니다. <녹취> 한귀남 : "밥 먹고 살기가 이렇게 힘이 들어 내가. 이제 죽을 날도 많이 안 남았는데 세상 이렇게 살아서 큰일이야. 걱정이야 지금." 시유지에 덜렁 집 하나 짓고 사는 노인들은 이웃 간의 정 하나만은 살가운 이곳에서 좀더 오래 살 수 있기를, 그리고 올 겨울은 추위가 좀 덜했으면 하는 소망들을 품고 있습니다.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.